[4Th Energy] ESS설비, 지금 목표보다 3배 이상 더 필요
정책 일몰 임박해 별도 인센티브 이어야 목표물량 달성 가능
[산업일보]
2011년 대비 2017년 석탄과 원전 설비용량 증가율은 41.2%, 20.4%인 반면 전력소비량은 11.6%로 낮다. GDP성장률 대비 탄성치도 2012년부터 1배 미만이 유지됐다. 전력소비증가 둔화가 반영되면서 8차 수급계획의 목표수요는 기준수요 대비 크게 낮춰졌다.
정부의 전력정책은 공급확대에서 수요관리로 전환됐다. 최대수요 증가에 대한 대응도 설비공급에서 전력 소비 절감과 피크수요 감축으로 바뀌었다.
정부의 최대수요 절감계획은 효율향상과 부하관리로 구분된다. 효율향상은 전력소비 효율화이며 부하관리는 피크수요 감축에 대응한다. ESS는 피크감축이며 DR(수요자원)시장과 발전설비 대체가 가능하다.
ESS 보급정책으로 요금할인을 적용 중이며, 한국전력 매출감소에 대응된다. 2031년 목표 ESS 피크기여는 1천640MW이다. 올 상반기 구축된 피크감축용 ESS 1천129MW 만으로도 이미 목표치를 거의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는 1시간 기준 최대방전량이며 정부의 할인정책이 최대부하 3시간 방전을 기준으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ESS 설비용량은 목표치 대비 최소 3배 이상이 필요하다.
결국 상반기 공급된 1천129MW는 피크기여도 기준 376MW로 판단해도 무방하다. 충방전 효율이 8~9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피크저감용 ESS 설비가 앞으로 4GW 이상 보급돼야 한다.
하나금융투자의 유재선 연구원은 “올해 조정하기로 했던 산업용 경부하 요금체계는 2019년으로 미뤄졌다. 경부하 요금의 시간대/구간별 차등조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요금구조가 중립적으로 구성되기 위해서는 최대부하와 중간부하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한 뒤, “ESS 차익거래 수익의 근간인 최대부하-경부하 요금격차가 줄어들게 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유 연구원은 “2021년부터는 ESS 충전요금 할인이 일몰되고 기본요금 할인이 1/3로 줄어들기 때문에 별도 인센티브 없이는 정부의 목표물량 달성이 어려워진다”며, “일몰 예정인 정책이지만 과거에 한 번 연장된 이력이 있어 추가연장에 대한 부담도 낮다”고 설명했다.
출처:산업일보
http://www.kidd.co.kr/news/204873